코로나 때 이후 나에게 에술은 또하나의 삶에 힐링을 주었다.
어려서 미술 음악 무용 그리고 체육등 예체능에 관심이 있었고 취미로 끄적이면서 나름 그영역들을 즐겨왔던 거 같다.
과천시에서 진행되는 한달에 한번 명화데이를 통해 나는 다양한 작가들을 만난다.
그림 속 또다른 작가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면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생기고 삶의 시너지를 주는 듯하다.
고흐-그는 늘 알려진 작가로 친근하지만 웬지 그의 작품은 상업적인 의도로 산출된 해배라기등의 몇몇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명화데이를 통해 진정한 인간미 넘치는 또다른 고흐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가 인생을 방황하면서 전전긍긍하며 살아왔던 건 사실이지만 한번도 삶의 희망의 끈을 놓치 않은 화가라는 점과 그의 전인생을 그림으로 투영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가 고갱을 기다리며 그린 -해바라기
-장미가 만발할때 찬란한 기쁨을 생명령의 탄생으로 보고 희망적으로 그린 -흰장미(들장미라고 해야 맞을 듯ㅋㅋ)
-그의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협죽도가 있는 정물화
-아이리스꽃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로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의 봄을 담아냈고,
-아를에서 오베르로 옮겨 고흐만의 세상을 담은 밀밭과 하늘과 구름을 그림- 특히 구름 낀 하늘아래 오베르밀밭
(꽤 인상적!)
-고흐의 작품중 가장 암울했고 힘든 시기에 가장 희망적으로 그린 꽃피는 아몬드 나무는 긴겨울을 이기고 가잘 일찍 피는 아몬드 나무를 그려서 조카에게 첫선믈을 해준 그의 마지막 그림이기도 하다.
-데이지와 양귀비꽃이 있는 화병 은 고흐의 그림답지 않게 약간 화려해서 생소했는데, 태양의 눈으로 불리는 겸손과 천진의 데이지와 위로의 붉은 양귀비가 담긴 화병은 자신이 걸어온 삶을 담아낸 꽃그림이 아닐까?(가장 꽂힌 그림)
(이 그림은 고흐가 사망하기전 몇주전에 그린 그림이기도 하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기라고 했듯이, 그의 그림은 그의 인생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고흐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안에 고흐의 인생에 대한 번뇌와 강한 삶의 의지가 보여진다.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몸부리쳤던 고흐의 삶의 태도에 나또한 인생을 돌아보면서 다시한번 반성하게 된다.
오늘의 어록
"우리가 헛되게 보낸 오늘은 죽은 사람이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었다"
고흐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오늘을 사는 이유가 더 분명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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